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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직 반으로…'일자리 위기'에 머리 맞댄 노사정

<앵커>

10년 뒤 미래 친환경 차 시대가 도래하면 현대자동차의 생산 인원 절반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일자리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노사정이 이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내연기관차와 미래 차의 차이점은 우선 차체의 소재입니다.

합금이나 탄소 강화 섬유로 바뀌면 현재 프레스와 차체, 도장 공정 인원의 70%가 줄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기름에서 수소와 전기로 동력원이 바뀌면 엔진과 변속기 사업부는 100% 사라집니다.

여기에다 3D 프린팅과 공유경제 활성화는 자동차 고용의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선희/현대차 노조 근무형태변경추진위 :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있던 부분이 없어지는 게 많습니다. 저희 분석에 의하면 전체 현재 고용에 비해서 많게는 50%까지···]

이런 예측은 친환경 차 생산비율이 80%에 다다를 2030년, 약 10년 뒤 닥쳐올 '확정된 미래'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중론입니다.

[하언태/현대차 울산공장장 : 고용구조에 대한 문제, 사회 안전망에 대한 문제, 산업구조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과 논의해야 될···]

완성차 업계의 고용 쓰나미는 협력업체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게 뻔합니다.

미래차로 전환되면 현재 부품의 37%가 사라지고, 부품회사의 28%, 2,800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래차 분야에서 제조 분야는 약간 축소가 되지만 관련 서비스 분야는 상당히 확장될 것입니다. 그리고 공급업체들, 특히 부품업체들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서···]

노사 인식전환을 바탕으로 한 조립 원가 절감과 신규 부품 유치, 기술투자와 같은 선제적 대응 없이는 자동차산업의 공동화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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