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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원태 총수' 공정위 신고…고 조양호 지분 상속 변수

<앵커>

총수 지정을 앞두고 후계 갈등설이 불거진 한진 측이 장남 조원태 씨를 총수로 하겠다고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선친 조양호 회장 지분을 어떻게 상속할지는 여전히 결론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 측은 어제(13일) 오후 5시쯤 장남 조원태 회장을 그룹의 새 총수로 신고하는 서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조 회장의 친족과 관련 회사 현황 등을 정리한 문서 사본을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입니다.

앞서 공정위는 기한 내 총수 지정 신고를 안 한 한진 측에 조 회장을 총수로 한 관련 서류를 내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공정위가 한진 총수를 '직권 지정'한 것입니다.

공정위 당국자는 한진그룹의 현재 지배력을 따져 조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2.34%를 갖고 있어, 선친 조양호 회장을 뺀 개인 주주로는 최대 주주입니다.

하지만 장녀 조현아 씨와 차녀 조현민 씨가 가진 지분과 큰 차이가 없어 선친의 지분 상속을 놓고 갈등설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한진 측이 공정위 요구대로 일단 조 회장을 총수로 신고하긴 했지만,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 시한인 10월 말까지는 여전히 그룹 후계 구도가 안갯속에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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