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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대미 '정밀타격' 강조…"반격수단 많아"

중국 매체, 대미 '정밀타격' 강조…"반격수단 많아"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불 관세로 대응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정밀타격론을 내세우면서 보복 수단이 많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사평에서 중국이 600억 달러의 미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 가운데 약 절반에 이르는 품목은 세율이 25%까지 높아졌다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단호하게 반격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반격 조치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중국의 반격 수단은 많다"면서 '정밀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속전속결 태세로 총알을 난사하는 식인데 자신도 다치게 되며 오래 갈 수 없지만, 지구전을 하려는 중국은 조준 사격으로 스스로 상처 입는 것은 최대한 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세 인상으로 기업들이 중국을 떠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중국은 거대 시장으로 규모가 미국을 앞지를 추세라면서 "백악관이 애플이나 포드 같은 미국 대기업들에 최대 시장인 중국을 떠나라고 하면 어느 기업이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날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의 극한 압력에 맞서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전면전은 피하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훠젠궈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회 부회장은 "중국의 대응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했다"면서 "중국의 대미 제품 관세는 미국의 대중 관세보다 범위가 좁지만, 중국이 압력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상무부 관리 허웨이원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재개했기 때문에 우리도 강하게 반격해야 한다. 그래야 강공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협상의 문을 닫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쑹궈여우 푸단대학 경제외교센터 소장도 중국이 어쩔 수 없이 관세를 부과했지만, 추가 확전을 피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지는 않고 향후에 협상이 더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여지를 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무역전쟁을 확대한다면 중국은 대응할 것이며 금융시장을 포함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반격도 필요하지만,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을 위해 개혁개방 노력을 계속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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