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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 달콤한 맛…토종 '미니 파프리카' 인기

아삭한 식감 달콤한 맛…토종 '미니 파프리카' 인기
"작아 좋고 아삭한 식감에 달콤한 맛, 우리나라 미니 파프리카 경쟁력 높아요."

우리 땅에서 개발하고 키워낸 토종 미니 파프리카가 위기에 처한 국내 파프리카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하 경남농기원)에서 2015년 출원하고 2016년 품종 보호 등록한 미니 품종 '라온 파프리카(Raon paprika)'가 인기입니다.

이 품종은 기존 파프리카와 비교해 크기가 4분의 1 정도(50g)로 작은 반면 당도는 10브릭스(Brix)로 월등히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가 수입 종자의 대체 효과가 크다는 게 장점입니다.

현재 기존 파프리카 종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종잣값은 한알당 500∼600원으로 고추의 10배에 달해 '골든 씨드(Golden Seed)'로 불립니다.

특히 수입 미니 파프리카 종잣값은 기존 파프리카의 2배(금값의 3.4배)에 달해 국산화가 시급했습니다.

라온 파프리카는 수입 미니 파프리카의 가장 큰 단점인 낮은 수확량을 70% 이상 끌어 올렸습니다.

이 품종은 초기 재배 때 수세가 강해 착과가 뛰어난 데다 우리나라 기후와 재배환경에 적응력도 높아 재배하기 쉽습니다.

레드·옐로·오렌지 3종인 라온 파프리카는 최근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에 2만달러어치의 종자를 수출했습니다.

올 초에는 멕시코 세이코대학에 테스트베드(시험장)를 설치 운영해 앞으로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시험재배가 진행 중입니다.

재배물량은 해마다 늘어 현재 국내 미니 파프리카 재배면적의 70%인 7㏊가 라온 파프리카입니다.

경남농기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박사는 "현재 기존 큰 파프리카 시장의 30%가량이 미니 파프리카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박사는 "품종 대체가 확대되면 종잣값도 수입 품종보다 낮출 수 있다"며 "생산성이 높고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품종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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