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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혐오 정치" 비판…나경원 '일베 비속어' 후폭풍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겨냥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비속어 비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어제(13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막말로 혐오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막말과 혐오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합니다.]

품격 있는 정치를 강조하는 우회적인 방식이었지만, 일베 비속어 표현을 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작심 발언으로 읽힙니다.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여성의원,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 여성단체들은 거취 문제까지 거론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 발언 파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채 청와대까지 정치 공세냐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과 우파를 욕하는 것으로 한 줌의 지지층은 결속할 수 있겠으나, 국가는 더 빠른 속도로 재앙으로 치닫습니다.]

막말을 둘러싼 논란에 청와대와 당 대표 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놓고서도 여야 대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 대표의 1대1 회담을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동 이후 1대1 회담이 가능하다며 일축한 상황이어서, 국회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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