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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동부 폭우…곳곳 범람·산사태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은 13일(현지시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의 포를리-체세나, 모데나 등에서 강이 범람해 여러 명이 고립되며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도로와 다리는 산사태로 인해 폐쇄됐고, 볼로냐와 아드리아 해의 휴양도시 리미니를 잇는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지난 11∼12일 밀라노와 브레시아 일대에서 우박이 내려 밀라노 말펜사 공항의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주말부터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레시아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2명이 사망하는 비극도 일어났습니다.

중부와 남부 역시 12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우박이 곳곳에서 보고됐습니다.

이탈리아 농민 단체는 최근의 폭우와 이상 저온 등으로 입은 농작물 피해가 수십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알프스 산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올해 5월에 유난히 낮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접경한 북동부 돌로미티 산악 지대에서는 13일 아침 1m가 훌쩍 넘는 눈이 쌓여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발칸반도의 보스니아에서도 이날 북서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강이 범람하며 가옥 수십 채와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웃한 세르비아 역시 폭우로 인한 홍수 가능성을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는 강풍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자그레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50㎞에 달하는 돌풍이 덮치며 보행자 2명이 뿌리째 뽑힌 나무에 맞아 다쳤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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