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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조선 두 척 '피습'…"우리 아니다" 이란, 즉각 부인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근처 바다에서 사우디의 유조선 두 척이 공격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란은 자신들이 그런 게 아니라며 은근히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이 중동 지역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고 사우디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피해 유조선 중 한 척은 미국으로 가는 원유를 싣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사우디 정부는 밝혔습니다.

유조선이 큰 손상을 입었지만, 인명 피해나 기름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누가, 왜 이런 공격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피격 장소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맞보고 있는 좁은 해역입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내비쳤고 미국은 항모전단 등을 중동 지역에 급파했습니다.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지난달 24일) : 만약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란이 유력한 공격 주체로 지목됐는데 이란 정부는 즉각 부인하면서 이 지역 해상 안보를 해치려는 세력의 음모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와 미국 등 이란 적대 국가들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유조선 피격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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