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제기구 통해 '北 우회 지원' 검토…고심하는 정부

<앵커>

정부가 오늘(13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부 지원 방침에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우회 지원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 중인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10년 새 최악이라는 북한 식량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북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전하면서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영유아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영양지원 사업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세계식량계획)의 기본 입장에 공감합니다.]

[데이비드 비슬리/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 우리는 그곳(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북한이 인도적 지원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직접 지원보다는 우회 지원 방식을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북 식량 지원이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질 경우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튼다는 취지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확인한 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일부의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번 주 민화협 등 민간단체와 종교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