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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주치자 '시속 130km 도주'…강남서 벌어진 추격전

클럽서 나와 곧바로 운전…만취 상태서 5.1km 도주

<앵커>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며 강남 일대를 휘젓고 다닌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 시속 130km의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새벽 5시 45분, 강남 도산대로. 한산한 도로 위를 파란색 BMW 스포츠카가 시속 130㎞ 넘게 질주합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우회전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마세라티와 폭스바겐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경찰이 추격에 나서자 급히 속도를 내지만 사고 충격 때문인 듯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왕복 10차로 도로를 휘젓고 다니다 경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유경균/순찰차 운전 경찰관 : 무조건 도망가려는 목적의식 있었던 것 같아서 순찰차까지 충격하는 것을 보고서는 음주 외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검거 당시 중고차 딜러 32살 유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 만취 상태였습니다.

서울 논현동 한 클럽에서 나와 곧바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불과 100m 떨어진 거리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과 마주치자 불법 유턴을 한 뒤 도심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시작했습니다.

5.1㎞를 도주하는 과정에 순찰차 등 차량 3대와 부딪혀 경찰관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다음 달부터 음주운전 적발 기준이 0.05%에서 0.03%로 낮아지지만, 지난 3달 클럽 밀집 지역 음주 적발 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욱/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강남에는 소위 '애프터 클럽'이라 해서 새벽이나 아침 시간까지 클럽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럽 이용자들뿐만이 아니라 숙취 운전자들도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마시고…]

경찰은 난폭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내일 유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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