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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수거된 것만 1만 톤…쓰레기에 병들어가는 바다

<앵커>

바닷속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 3년 동안 부산에서 수거된 쓰레기만 1만 t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바닷속을 들어가 봤더니 온통 쓰레기 천지였습니다.

황보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파제 앞에 모인 민간 잠수사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어두운 바닷속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국입니다.

바닥에 버려진 어망부터 철판까지 끝없이 쓰레기를 건져 올립니다.

밖에서는 올라오는 쓰레기를 자루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한쪽에서는 크레인으로 대형 쓰레기를 건져냅니다.

보기만 해도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5t에 달합니다.

1시간 동안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입니다. 이것도 일부에 불과한데, 보시면 폐타이어부터 왜 바닷속에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각종 쓰레기들이 넘쳐납니다.

[김종규/한국해양구조협회 특수구조대 잠수팀장 : 바다 밑에 찌꺼기도 많이 있고, 엄청 많이 썩어있어요. 냄새도 나고····]

이처럼 방치된 해양 쓰레기는 지난 3년 동안 부산에서만 9천500t가량이 수거됐습니다.

아직도 해양 쓰레기가 넘쳐나는 상황, 어민들의 조업 활동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명호/부산 남부민어촌계장 : 어창에 있는 고기가 오염돼서 기름 냄새가 엄청 많이 납니다. 적폐물이 수십 년 동안 쌓여왔기 때문에 파면 팔수록 쓰레기가 더 나옵니다.]

해경 등 민관이 합동으로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바다 대청소에 나선 이유입니다.

[이인석/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장 : 바다 정화 활동을 위해서 민간구조협회와 민간 자원 봉사자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바다 정화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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