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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폭탄 허위신고' 잇따라…당국, 테러대응 혼선 우려

벨기에에서 최근 들어 공공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폭발물 허위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월루웨 쇼핑몰과 독스 브뤼셀 등 2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 전화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뒤 2곳 쇼핑센터에는 경찰과 소방대원, 폭발물처리반 등 비상대응팀이 출동해 쇼핑객을 대피시키고 쇼핑센터를 폐쇄한 뒤 폭발물 수색에 나섰습니다.

브뤼셀 시내의 또 다른 쇼핑센터인 웨스트랜드에는 폭발물 신고는 없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을 닫고 보안 점검을 했습니다.

다행히 3곳 모두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들 쇼핑센터는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느라 그 이튿날 오전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엔 브뤼셀에서 북동쪽으로 40~50km 떨어진 네덜란드어권 지역인 디에스트와 아르스훗, 베스테를로 등 3개 도시에서 폭발물 경보가 발령돼 2만여 명의 학생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밤 베스테를로의 치안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디에스트와 아르스훗, 베스테를로에 있는 한 학교에서 8일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제보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대테러 당국은 거짓 신고가 계속될 경우 늑대와 양치기 우화처럼 테러대응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벨기에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국제공항과 시내 말벡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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