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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매체, 확대 해석 안 된다"…다른 카드 고민하나

<앵커>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청와대 바로 연결해서 취재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하고 얘기를 해봤죠, 오늘(12일) 보도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하던가요?

<기자>

어제 8시 뉴스를 통해 현재 상황을 '북한에 공이 넘어간 상태'라고 분석해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대남 선전매체 '메아리'의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는 기사를 과연 북측의 답으로 볼 수 있느냐가 문젠데, 청와대는 두 가지 이유에서 '확대 해석'은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우선 오늘 입장을 낸 게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같은 매체가 아닌 만큼, 공식 입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그리고 북측이 '식량 지원'이란 표현을 직접적으로 쓰지 않은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까지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었고 당연히 공식 입장도 없었습니다.

<앵커>

식량 지원만 해도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렵게 만든 카드인데,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더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지금 북한의 메시지는 일관됩니다.

"식량 지원만으론 안 된다." "제재 완화를 포함한 전향적 비핵화 방안을 달라." 여기에 "남측이 미국을 더 적극 설득해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 몰라서, '인도적 식량지원 지렛대 구상'이 나온 게 아닙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단계에선 결정된 것도, 밝힐 수 있는 것도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추가 중재 카드에 대한 청와대의 고민, 당연히 있지만, 미국이 "빅딜 외의 다른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지금 현재 운신의 폭이 좁은 것도 현실입니다.

서로 원하는 건 잘 알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인도적 분야, 그러니까 식량 지원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게 현재의 청와대 판단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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