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충전하다 '화재'…中 골칫덩어리 된 전기이륜차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5.12 21:19 수정 2019.05.12 22: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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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매연 없는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사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이 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1층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불길이 솟아오르고

[창문 앞에 있던 전기 오토바이 같은데….]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삼킵니다.

전기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이 불로 중국 광시성 구이린의 대학생 5명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지린성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 6층짜리 아파트가 타버렸습니다.

[소방대원 :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플라스틱과 고무, 스펀지, 배터리 등 가연 물질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나면 화염이 급속도로 번집니다.]

현재 중국에 보급된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2억 5천만 대.

하지만 전기 관련 화재 사고도 잇따라 발생해 매년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검증받지 않은 불량 배터리와 낡은 전기 배선의 합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불법 개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 시 이런 안전장치가 있는 장비를 이용해야 하지만 임의로 전깃줄을 끌어와 충전하다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방대원 : 배터리는 꼭 지정된 위치에서 충전해야 합니다.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밤에 충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불법 개조를 금지하고 화재 방지 장치를 강화하는 제조 기준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