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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식량지원에 "말치레·생색내기…민심에 대한 기만"

<앵커>

우리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런 인도주의 협력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우리 정부의 식량지원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인도주의 협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메아리는 주변환경에 얽매여 남북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미뤄놓고, 인도주의라는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를 하는 것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남북관계의 큰 전진이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라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도주의 협력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우리 정부의 식량지원 방침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메아리는 또,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남북선언 이행을 때우려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식량지원이나 인적교류 같은 우회적 방법이 아니라, 북한의 입장에 동조해 적극적인 남북경협에 나서라는 압박으로, 식량지원으로 교착상태를 풀어보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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