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관세 폭탄에 한국·일본 울고 베트남·말레이 웃는다

트럼프 관세 폭탄에 한국·일본 울고 베트남·말레이 웃는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전쟁이 예고대로 확대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관세 폭탄'을 맞게 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등의 국가들이 고전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중국이 잃는 수출과 투자를 어부지리로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휴전 종료에 따른 미중 무역 전쟁 확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규모 관세 인상이 중국 수출업체를 강타해 그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IHS 마킷은 "아시아의 제조업 공급사슬이 중국의 제조업 부문에 원자재와 중간재를 제공하는 까닭에 그렇게 큰 관세 인상의 충격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전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제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지난 10일 인상한 데 이어 중국의 나머지 대미 수출품인 3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IHS 마킷은 "중국 수출부문에 대한 거대한 부정적 충격이 파급효과를 일으켜 전자제품, 화학제품과 같은 중간재를 중국 제조업 부문에 공급하는 일본과 한국을 때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의존도는 24%이며 중국에 대한 전체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대형악재이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는 국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HS 마킷은 "미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중국 외 다른 제조업 허브로 옮겨갈 것"이라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이 무역전환 효과의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