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망했다던 IS, 군부대 공격·해외영토 확보 주장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5.12 09: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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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근거지를 잃고 패망했다고 보도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해외영토 확보를 주장하고 외국 정규군을 공격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저항지 시리아 바구즈에서 패퇴하면서 지도에서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시리아·이라크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악명을 떨치는 형국입니다.

IS는 11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한 마을에서 나이지리아군 1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IS는 이에 대한 증거로 불에 탄 병영과 병사들의 시신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병원 관계자 등을 인용해 10일 오후 6시 30분쯤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들이 마을을 습격해 주민과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인근 마을에 주둔하던 군부대에서 지원병력이 도착하고 나이지리아군의 공중지원이 이뤄지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르노 주는 2002년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입니다.

보코하람은 2015년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 10년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에서 3만 명이 사망했고 20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IS는 전날에도 아마크를 통해 인도에 '힌드 윌라야트'를 세웠으며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인도 병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윌라야트는 IS의 주 또는 지부에 해당하는 단위로 시리아·이라크 외부에 10여 개의 윌라야트가 자율권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IS가 인도에 윌라야트를 세웠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극단주의 감시 매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실질적인 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주를 건립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게는 칼리프 국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