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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프리킥골' 서울, 대구에 짜릿한 역전승

'박주영 프리킥골' 서울, 대구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축구 K리그1 3-4위 맞대결에서 FC서울이 대구FC를 꺾고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마감하며 2위로 도약했습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1로 맞선 후반 38분에 나온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대구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부진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 3무 2패(승점 21)를 기록해 종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습니다.

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동점 골 어시스트에 이어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1골 1도움으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주영은 특히 지난 5일 수원 삼성과 10라운드 슈퍼매치 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팀을 구했습니다.

반면 3연승 중이던 대구는 서울에 일격을 당해 종전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박주영과 페시치를 투톱으로 세운 서울은, 정승원과 에드가, 김대원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운 대구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지난 8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멜버른전에서 4대 0 대승을 거둔 대구는 전반 12분 만에 수비수 김우석이 골망을 흔들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우석은 전반 12분 츠바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강한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선제골이었습니다.

서울은 5분 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가 균형을 맞췄습니다.

황현수는 전반 17분 박주영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몸을 던지는 헤딩슛을 꽂았습니다.

박주영의 정교한 크로스와 황현수의 깔끔한 마무리가 합작한 동점 골이었습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골잡이 세징야를 교체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서울은 후반 5분 중앙수비수 김원균이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서울은 후반 34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도 가슴을 쳤지만, 후반 38분 기어이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박주영이 왼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습니다.

곡선을 그린 공은 오른쪽 골문 상단 모서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박주영의 빼어난 킥 능력으로 역전에 성공한 서울은 이후 탄탄한 수비로 대구의 공세를 막아내 2대 1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김용환의 짜릿한 극장골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었습니다.

올 시즌 원정 첫 승리도 신고한 포항은 최순호 전 감독 경질 후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연승의 상승세도 이어갔습니다.

시즌 5승 1무 5패 승점 16을 기록한 포항은 6위로 순위 변화는 없었고, 임중용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최하위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 부진에 빠져 시즌 1승 3무 7패(승점 6)가 됐습니다.

인천은 또 무득점 행진도 7경기 연속 이어갔습니다.

포항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김승대와 최용우를 투톱으로 내세워 올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노렸고, 인천은 무고사를 원톱에 세우고, 2선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인 콩푸엉을 배치해 맞불을 놨습니다.

경기 초반 포항은 강한 공세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포항 김승대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천의 수비망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경합 과정에서 포항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6경기 연속 이어진 무득점 탈출을 노리는 인천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인천의 남준재는 전반 25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포항 골키퍼 류원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다시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완델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문을 노리고 절묘하게 감아 찼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으로 선제골 사냥에는 실패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포항은 후반 5분 최용우가 상대 문전이 열리자 오른발 강슛을 날렸는데, 인천의 골키퍼 정산이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공세를 이어가던 포항은 후반 초반 퇴장 악재를 만났습니다.

포항의 수비수 이상기가 후반 16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인천의 남준재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옷을 잡아끌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습니다.

인천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27분 부노자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김승대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비디오판독(V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부노자는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김승대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에서 포항의 김용환이 구세주로 나섰습니다.

포항은 후반 추가 시간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재용이 헤딩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김용환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극적인 1대 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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