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vs 리얼, 한국당 지지율 차이의 이유는?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율 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수치가 큰 차이를 보여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했습니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40%였고, 자유한국당이 1%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습니다.

두 정당 간 차이는 15%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 8일 전국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36.4%, 한국당은 34.8%로 나타났습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양당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로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수준입니다.

한국갤럽은 조사원이 전화를 걸어 직접 묻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조사했고, 리얼미터는 조사의 90%를 자동응답(ARS)으로 진행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조사원들이 직접 전화를 걸면 민감한 내용에 대해 신중하게 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동응답의 경우 키패드를 누르면 되니까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리얼미터의 ARS 조사에서 보수층이 한국당에 대한 지지 태도를 숨기지 않고 분명히 드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자동응답 조사는 응답률이 낮지만, 응답했을 경우는 반응 성향이 높아 이슈, 시류에 민감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