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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 "정시 확대 30%까지는 수용"

오세정 서울대 총장 "정시 확대 30%까지는 수용"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정시선발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답이 아니고, 앞으로의 인재상하고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어제(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총장은 "정시는 피니시 라인(finish line) 실력만 보는 것인데, 정작 학생들은 출발점이 다르고 가정으로부터 받는 지원 수준도 다르다"며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 총장은 교육부가 권고한 정시 선발인원 30%까지는 "패자부활전 등의 의미로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는 최근 발표한 2021학년도 전형 계획에서 정시모집 비중을 전년도보다 1.7% 포인트 많은 23.2%로 늘렸고 2022학년도에는 정시모집을 더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오 총장은 이어 서울대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가 싱크탱크 기능 강화와 인재상 재정립을 강조했습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미래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문제와 인구감소 등 한국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연구과제로 정부에 제안하고, 연구를 수행해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총장은 또 재정 확충과 관련해 중국 칭화(淸華)대를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칭화대는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를 만들고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을 거점으로 벤처기업과 협력한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총장은 "칭화대를 모델로 창업 지원과 벤처기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창업 지원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서울대 재정도 확충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AI(인공지능) 밸리', 시흥캠퍼스에 바이오 메디컬병원을 조성하고 평창캠퍼스 바이오·먹거리 산업을 활성화해 3개 캠퍼스에서 창업을 추진하는 한편 재정자립도 꾀하겠다고 오 총장은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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