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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협상 새 시한…"3∼4주 내 합의 못 하면 추가 관세"

<앵커>

미국이 200조 원이 넘는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올렸습니다. 중국도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국의 이틀째 무역 협상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무역 대표부 건물을 나온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므누신 재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마지막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이틀째 회담에서도 90분 만에 아무 합의문 없이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시진핑 주석과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앞으로 협상에 따라 철회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예고한 대로 어제(10일) 오후 1시부터 2000억 달러, 우리 돈 23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습니다.

다만 중국 출발 기준이어서 선박으로 도착하는 한 달 정도 협상 시한을 남겨놓은 셈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협상단이 류허 부총리에게 3~4주 안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 추가로 3,25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도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서두를 게 없다며 공을 중국 정부에 넘겼습니다.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벌어지는 한 달 내에 미·중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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