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정도 속여 올림픽 출전…시각장애 유도 국대 10명 수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장애 정도를 속여 장애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한 시각장애인 유도 국가대표 선수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한장애인유도협회 관계자 1명과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진 3명도 입건했습니다.

이들 시각장애인 유도 국가대표 선수는 시력을 속여 실제보다 높은 장애 등급을 받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 스포츠 경기는 장애 정도가 비슷한 선수끼리 맞붙도록 '장애등급'을 부여받는데 이들은 실제보다 시력이 안 좋다고 속여 더 무거운 장애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선수들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과 2018년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으며 일부는 메달도 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등 업무방해 공소시효 7년이 지나지 않은 대회 출전자들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