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 비리 수사하는 지검장 장인도 취업 청탁했다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19.05.10 20:59 수정 2019.05.10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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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채용 비리 사건을 지금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수사 책임자인 남부지검장의 장인이 KT에 과거 취업을 청탁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검장은 그 사실을 알린 뒤에 스스로 직무에서 빠졌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KT 채용 비리 수사를 확대한 검찰은 허범도 전 의원의 딸을 포함해 3명의 채용 비리 정황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이석채 KT 전 회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려진 손 모 씨도 청탁한 사람 가운데 포함됐습니다.

이 전 회장과 같은 기간 청와대에도 근무했는데 이 전 회장을 직접 만나 아내의 조카 A 씨의 취업을 청탁했습니다.

손 씨가 취업을 부탁한 사람은 이 전 회장의 '관심지원자 명단'에 올랐고 결국 인·적성검사 단계에서 탈락하고도 면접 전형에 올라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청탁자 손 씨는 KT 채용 비리 수사를 총괄하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으로 드러났습니다.

권 지검장은 지난달 24일 이를 대검찰청에 보고한 뒤 규정에 따라 연가를 냈고 대검은 차장검사가 지검장 직무대리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KT 새노조는 남부지검이 수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중앙지검으로 이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사건의 수사는 물론 기소까지 끝났다며 다음 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데, 재판 중에도 관련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 수사를 해야 하는 만큼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