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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에 경고, 그래도 대화"…野, 대표 회동 '역제안'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경고를 보내면서도 그래도 근본 해법은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문제는 국민적인 공감이 필요하다며 야당 대표와 회담을 제안했는데 한국당은 국정 전반으로 의제를 넓히고 대통령과 1 대 1 회동이면 응하겠다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정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명한 경고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습니다.]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4일 발사 때보다 한결 강한 톤입니다.

그러면서도 근본 해법은 결국 북한과 미국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적극 회담을 제안하고 인도적 식량 지원 등을 통해 교착 국면을 푸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식량 지원에는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야당에 대표 회담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식량 지원 문제, 또 안보 문제, 이런 문제에 국한해서 회동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답, 일종의 조건부 수용입니다. 국정 전반으로 의제를 넓히고 1 대 1, 이른바 영수회담을 하자고 역 제안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북한에 식량 나눠주는 문제 그것만을 이야기하겠다고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국정 전반에 관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생 현안으로 의제를 넓히는 건 적극 수용한다"면서도 1 대 1 회동 제안에는 난색을 나타냈습니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는 김현종 안보실 차장, 김연철 통일장관과 잇따라 만나 식량 지원 문제 등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국면을 넘어 대화의 묘수를 찾기 위해 청와대로서는 미국과 북한, 국내 보수 야당까지 세 축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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