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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현역 떠난다…16일 은퇴식서 소회 밝혀

<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올림픽 2연패, 세계기록 작성 등 한국 빙속 역사를 새로 썼죠. 이상화 선수, 결국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에 의지를 보였던 이상화는 무릎 부상을 끝내 털어내지 못했습니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했지만, 경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상화/지난 2월, 집사부일체 : 무릎 연골이 많이 상했어요. 안에 뼛조각이 많이 돌아다녀서 인대를 찌르고 있어요. 2011년부터 부상을 안고 있던 거라. 더 안 좋아졌어요. 많이.]

2010년 밴쿠버올림픽 500m에서 한국 여자 빙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상화는 이후 '빙속 여제'로 성장했습니다.

2013년 한 해에만 네 차례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2014년 소치에서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나선 평창올림픽에서는 눈부신 역주를 펼쳐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은 놓쳤지만,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와 펼친 레이스는 큰 감동을 주었고 두 선수는 지난달 '한일 우정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제가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나오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도전할 수 있었고, 나오 또한 저로 인해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드린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화는 오는 16일 은퇴식에서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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