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를 통해 최근 발생한 한지성 씨의 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며 각종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한 변호사는 "갓길도 제법 넓어 보이는데 왜 차를 갓길에 세우지 않고 2차로에 세운 것인가"라며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고속도로 CCTV와 또 다른 목격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한지성 씨의 차량이 어떻게 멈추게 된 건지 확인해야 한다"며 " 고속도로에서 급제동했을 리가 없다. 차를 갓길에 세우는 것과 2차로에 세우는 건 1초도 차이나지 않는다. 게다가 차량에 비상등까지 켜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변호사는 운전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불명확하다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사람(한지성)인지, 아니면 갓길로 뛰어간 남편인지는 둘만 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 속 한지성 씨가 트렁크 뒤에서 몸을 숙이고 있는 장면에 대해서 한 변호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가 있는데, 차가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누가 스트레칭을 하는가. 여기서 스트레칭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설령 토를 했다 하더라도 보통 급하면 차 안이나 문을 열고 바로 토를 할 텐데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차 뒤에서 위험하게 토를 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분명 뭔가 몸이 불편해서 수그리고 있었을 텐데, 차에서 내리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고 당시 차량이 충돌하는 소리가 남편에게 들렸을 것이다"라며 "지금 가장 슬픈 건 남편일 테지만, 경찰이 남편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차를 고속도로 2차선에 세운 것이고 왜 둘이 밖으로 나와 있었으며, 한지성 씨가 왜 허리를 숙이고 있었는지, 남편이 교통사고를 인지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부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와 첫 번째 차량 때문인지 두 번째 차량이 결정적으로 사망하게 한 건지를 밝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탄 한지성 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용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고속도로 한복판에 아내가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지성 씨의 사고사와 관련해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변호사 등 교통사고 전문가들 역시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지성 씨 남편의 진술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갓길에 소변을 보러 갔다면서 왜 3차로 아닌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 묻는 말에 동승자 남편이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부분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성=한류경 에디터, 검토=김도균, 출처=유튜브 '한문철 TV', 한지성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