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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때?…北, 文 취임 2주년 맞춰 발사한 의도는

<앵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린 어제(9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또, 서울에는 대북 식량 지원 논의를 위해서 비건 미 대북 특별 대표도 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북한은 왜 보란 듯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또 어떤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인지 임상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하루 전날인 어제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 협의차 서울에 와 있었습니다.

미국의 인도적 식량 지원 허용 방침을 확인하고 의욕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려던 우리 정부와 미 협상 당국에 던지는 북한의 메시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당장 식량 지원이 급하긴 하지만 비핵화 협상의 판을 흔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 조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을 위해서 도발의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가는 거죠.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단계적 비핵화 협상을 받아들여라.]

이란의 핵 개발 재개 선언으로 이란 핵 문제가 파국으로 치달으며 미국의 외교 역량이 분산된 시점을 노린 측면도 있습니다.

이란에 이어 사실상 동시 도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려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닷새 만에 이뤄진 북한의 추가 발사는 미국을 향해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자는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인도적 지원 같은 비본질적 사안에 매달리기보다 바로 협상으로 넘어가자는 압박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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