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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조사 임했다는 김학의, 질문마다 "모른다" "아니다"

<앵커>

뇌물 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모른다",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30분 지친 표정의 김학의 전 차관이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오전 10시에 나와 조사를 받은 지 14시간 30분 만입니다.

[김학의/前 법무부 차관 : (혐의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하셨나요?) 네.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 계속 부인하십니까?) …….]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은 뇌물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 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여러 차례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윤 씨는 지난 2008년 별장 동영상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밝힌 A 씨와 상가 보증금 1억 원을 두고 분쟁을 벌였는데, 당시 김 전 차관이 A 씨에게 돈 받는 것을 포기하라며 자신에게 2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A 씨와의 성관계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무마하려고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3자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앞서 확보한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 씨와 대질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를 벌이거나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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