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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삼남매 '상속 잡음'…열쇠 쥔 이명희 선택은

<앵커>

조양호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가족 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삼 남매 모두 경영에 참여해온 만큼 계열 분리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씨의 선택이 변수라는 관측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노동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재계에서는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경영권 위협을 받는 한진 일가인 만큼 그룹 회장에 서둘러 취임한 장남 조원태 회장에게 선친의 지분을 몰아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총수 지정이 늦어지는 건 이런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주근/'CEO 스코어' 대표 : (고 조양호 회장 한진칼 지분) 17.84%가 조원태 회장에게 다 가지 않는다는 건 확실한 거죠. (배우자) 이명희 씨를 비롯해 삼 남매에게 상속법에 따라 고루 가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조현아, 조현민 씨가 지금도 경영에 관심을 보인다는 게 갈등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재계에서는 어머니 이명희 씨의 선택이 변수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삼 남매가 합의를 못 해 법정 상속분대로 나눠 가질 경우 동일한 지분을 물려받게 되는데 배우자로서 더 많은 지분을 받는 이명희 씨가 사실상 후계 구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조현아, 조현민 씨가 상속 지분을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남기고 호텔사업과 진에어 등의 경영권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진 측은 서둘러 공정위에 총수 지정 신청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최악의 경우 형제간 분쟁으로 그룹이 쪼개진 선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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