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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내 음주 여부 몰라"…블랙박스로 짚어본 당시 상황

<앵커>

사흘 전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20대 여성 운전자는 왜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고 내렸을까,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숨진 여성의 음주 여부를 살펴보는 가운데 조수석에 탔던 남편은 그날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SBS가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을 바탕으로 김형래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편도 3차로 도로 한가운데인 2차로에 흰색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섰습니다.

[(잠깐만, 저건 뭐야.) 뭐야 사람.]

차량 뒤쪽에 한 사람이 팔로 배를 감싼 채 허리를 굽히고 서 있고 차량 앞쪽에서 누군가 3차로를 가로질러 갓길 쪽으로 달려갑니다.

7초쯤 지나자 뒤에서 오던 차량이 서 있는 차를 들이받습니다.

[(담 넘어갔어.) 택시가 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입니다.

사흘 전 새벽 고속도로에 차를 세우고 내렸던 20대 배우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남편은 화장실이 급해 차를 세워달라 했고 볼일을 보고 돌아왔더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인천 영종도에서 아내와 함께 지인들을 만났고 자신은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아내가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술자리 동석자들 등을 상대로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정확한 결과는 숨진 운전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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