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 모우라 '원맨쇼'…토트넘, '꿈의 무대' 결승 진출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토트넘이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아약스를 꺾고 꿈의 무대 결승에 올랐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에서 1대 0으로 진 토트넘은 2차전 암스테르담 원정에서도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손흥민이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애만 태웠습니다.

전반 35분에는 추가 골까지 얻어맞고 1, 2차전 합계 3대 0으로 뒤져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가 믿을 수 없는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후반 10분과 14분 무서운 집중력으로 연속 골을 터트리며 희망을 빛을 쏘아 올렸고,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같은 골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2차전을 3대 2로 이겨 합계 3대 3을 만든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한 데 엉켜 환호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포체티노/토트넘 감독 : 축구가 있어 고맙습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영웅입니다. 결승에 가게 됐습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 결승전을 펼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