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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SNS 본 지인이 신고…감금당한 20대 극적 구조

<앵커>

빌린 돈 300만 원을 갚지 않는다며 20대 여성을 감금·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 SNS로 몰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끝에 사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지난달 29일 저녁 22살 A 씨가 지내고 있던 이곳에 고향 선배인 23살 정 모 씨 등 8명이 갑자기 찾아와 A 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A 씨가 올해 초 정 씨에게 빌린 300만 원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숙소까지 찾아와 감금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25살 박 모 씨 등에게 자신이 A 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면 100만 원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옷 걸어 놓은 것을 주워와서 와서 때리기도 하고 곳곳에 온몸에 타박상이 있어서.]

감금 사흘째인 지난 2일 새벽 A 씨는 이들이 잠든 틈을 타 박 씨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요금 미납으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SNS에 자신의 위치와 함께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나주 등으로 달아난 일당을 붙잡은 뒤 박 씨를 구속하고 정 씨 등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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