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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남편 "당일 술자리…아내 음주 여부 모른다"

<앵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내린 운전자가 뒤따라온 차에 치여 안타깝게 숨진 사고 전해 드렸는데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도 술을 마신 상태였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새벽 4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면 개화터널 앞.

[잠깐만 저건 뭐야. (뭐야 사람.)]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멈춰 있는 차량 뒤로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습니다.

3차로를 가로질러 갓길로 달려가는 또 다른 사람이 보이고, 7~8초 뒤 뒤따라오던 차량이 멈춰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담 넘어갔어. (택시가 박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

20대 배우인 운전자는 편도 3차로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차량 두 대에 잇달아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갓길 옆 가드레일을 넘어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은 또 사고 당일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술자리에 함께 있던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내가 왜 차를 갓길이 아닌 도로 한가운데 세웠는지, 또 위험한 고속도로 위에 내려 차 뒤쪽으로 걸어갔는지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술자리 동석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음주 여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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