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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돈 보관하라" 보이스피싱 후 직접 훔친 중국인 검거

"냉장고에 돈 보관하라" 보이스피싱 후 직접 훔친 중국인 검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의 현금을 훔쳐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8분쯤 군산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 B(80)씨가 냉장고에 넣어둔 1천6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B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를 받고 현금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 4주 만에 경기도 수원시의 한 공동 주택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범행 직후 서울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나 자신의 수수료 100만 원을 뺀 1천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인터넷에서 만난 지인이 냉장고에 있는 돈을 갖다 달라고 해서 심부름을 했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에 있던 현금은 피해자가 매달 27만 원씩 받는 노령연금을 꼬박꼬박 모은 것"이라며 "피해금 회수와 돈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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