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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정차' 남편도 "모르겠다"…여배우 사고 영상 보니

<앵커>

사흘 전 인천공항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세우고 내린 여성 운전자가 뒤따르던 차량들에 치여 숨진 일이 있었죠. 숨진 여성이 배우였고 화장실이 급해 차를 세우게 했다는 남편의 진술이 알려지면서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과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이 처음 공개됐는데, 직접 한 번 보시겠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새벽 4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면 개화터널 앞.

[잠깐만 저건 뭐야. 뭐야 사람.]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멈춰 있는 차량 뒤로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차량 앞쪽에서 3차로를 가로질러 갓길로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도 지나가던 목격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7~8초 뒤, 뒤따라오던 차량이 멈춰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담 넘어갔어. (택시가 박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

20대 배우인 운전자는 편도 3차로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차량 2대에 잇달아 치어 숨졌습니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갓길 옆 가드레일을 넘어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숨진 운전자가 왜 차를 갓길이 아닌 도로 한가운데 세웠는지, 또 위험한 고속도로 위에 내려 차 뒤쪽으로 걸어갔는지는 남편 역시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소리는 녹음돼 있지 않아 당시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은 쉽게 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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