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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결정 못 한 한진, 경영권 둘러싸고 내부 분쟁 가능성

<앵커>

지난달 8일 고 조양호 회장이 숨진 이후 아직까지 한진그룹이 다음 총수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둘러싸고 가족 간에 분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가의 내부 갈등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가 전격 연기되며 감지됐습니다. 한진만 총수 지정과 관련한 자료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성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기존 동일인(고 조양호 한진 회장) 작고 이후, 차기 동일인(총수)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한진)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습니다.]

고 조양호 회장 별세 후 경영권 승계를 놓고 3남매 사이의 갈등이 드러난 것입니다.

지난달 24일, 장남 조원태 사장이 회장에 전격 취임할 때만 해도 승계는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 (지난달 12일) : (아버지가) 가족들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가족 내부의 일이지만 선친의 지분 상속에 일부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진에어와 호텔 사업 등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던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 그리고 어머니 이명희 씨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2천억 원대 상속세 납세를 위해 일부 지분의 매각이 불가피한 데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의 공세가 맞물려, 한진 가의 경영권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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