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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카네이션 '국산 둔갑' 폭리…'양심불량' 꽃집들

<앵커>

오늘(8일) 어버이날을 비롯해서 5월은 꽃 가게들에게는 대목으로 꼽히는데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업자들이 많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네이션을 파는 꽃집 홈페이지입니다. 원산지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과 함께 이 꽃집을 찾아갔습니다. 가게에 국내산은 없고 온통 중국산 카네이션뿐입니다.

[꽃집 직원 : (이게 국내산이에요?) 네. (이게 무슨 국내산이에요, 제가 볼 때는 중국산인데요.)]

단속반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중국산인 것을 인정합니다.

[꽃집 사장 : 네, 꽃바구니 중국산 썼어요. 네네, 썼어요. 다 중국산이에요.]

현재 중국산 카네이션의 소매가격은 1송이에 1,000원으로 국내산 카네이션의 절반 수준입니다.

도매가격은 최대 4배까지 차이 납니다.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비싸게 파는 것인데 지난해에만 50곳이 넘는 꽃집이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게 이 정도지 이미 카네이션 시장은 저렴한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는 게 업자들의 얘기입니다.

[꽃 판매상 : 경기도 어려운 데다가 가격이 배 이상 차이가 나니까 중국산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국산 카네이션은 꽃 색깔이 밝고 잎이 곡선 형태지만, 중국산은 검붉고 톱니바퀴처럼 각이 져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쉽게 구분하기 어려워 바가지를 쓰는 겁니다.

[양성모/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매년 꽃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 욕심만 차리려는 일부 양심 없는 꽃집들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화훼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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