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철쭉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연둣빛 신록과 함께 어우러진 분홍 철쭉꽃 장관을 이용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리산 바래봉 아래 해발 500m 산자락입니다. 철쭉꽃이 활짝 펴 드넓은 숲이 온통 분홍으로 물들었습니다.
화사한 철쭉꽃은 연둣빛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 철쭉꽃은 바래봉 하단을 뒤덮었고 산 중턱을 따라 분홍빛 꽃길을 열고 있습니다.
꽃잔치를 즐기러 온 등산객들은 일렁이는 꽃물결에서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이미순/인천광역시 :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요, 너무 좋아요. 멋진 또 하나의 봄날을 추억에 담습니다.]
[윤현미/충남 보령시 : 이렇게 활짝 핀 줄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너무 화려하고 예쁘고 좋습니다.]
해발 1,165m 바래봉 정상 철쭉 군락지는 산 아래쪽 보다 기온이 낮아, 철쭉 가지에는 붉은빛을 띤 꽃망울만 빼곡하게 맺혀 있습니다. 일주일가량 지나면 꽃이 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바래봉 정상 근처에는 막 꽃망울을 맺은 철쭉 사이로 이처럼 진달래가 드문드문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지리산 바래봉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 꽃잔치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