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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개발하겠다던 롯데…알짜 땅으로 돈벌이?

<앵커>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고향이라며 롯데 그룹은 울산에서 지역 개발사업을 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알짜 땅'을 많이 확보했는데, 정작 개발은 뒷전으로 미루고 수익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화점과 호텔, 영화관이 들어선 이곳은 애초 버스터미널로 지정된 부지입니다.

롯데는 지난 1995년 시민 휴식 광장을 만드는 등 투자를 하겠다며 부지 일부를 상업시설로 허가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공개공지인 광장은 1년에 60일 이내로 주민 문화 행사나 판촉 행사만 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롯데는 수년째 이 광장을 야외 매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도 꼬박꼬박 챙기고 있습니다.

[판매 직원 : 이런 거는 백화점에서 나온 거고 아닌 것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개최)….]

롯데는 KTX 울산역에서도 계획된 복합환승센터를 축소하고 대신 주상복합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800세대의 주상복합을 지으면 500억 원 이상의 차액을 남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개발 관계자 : 새로운 걸 만들어서 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바로 이달에 뭐 바로 나오고 그런 건 아닙니다.]

리조트를 짓겠다던 강동 해안에는 분양이 쉬운 레지던스를 들이겠다는 계획인데, 이 부지는 10년간 공시지가가 13배나 뛴 상태입니다.

[한삼건/울산대 건축학과 교수 : 그건 순전히 자기들,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고 사실은 '도시와 함께 발전하겠다. 성장하겠다'는 그런 의식이 결여된 게 아니냐.]

롯데가 교통과 관광 시설의 알짜 땅을 확보한 뒤 투자 대신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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