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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롯가서 여성 목조른 남성…CCTV 포착한 직원의 기지

<앵커>

울산에서는 데이트 폭력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구청 CCTV 관제센터에 잡혔습니다. 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긴급 출동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과 여성이 도롯가에 차를 세워둔 채 대화합니다.

남성이 갑자기 여성의 어깨를 마구 흔들면서 차로 몰아붙이더니 목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뿌리치자 다시 한번 목을 조르고, 힘없이 주저앉는 여성의 목덜미를 잡고 차로 몰아세웁니다.

울산시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앞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당시 연인관계에서 벌어진 폭력행위는 2분 30초 동안 계속됐고, 남성은 여성을 차에 태워 자리를 떴습니다.

CCTV를 통해 이곳에서 벌어진 데이트폭력 현장을 목격한 관제요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송순남/울산 남구 CCTV통합관제센터 : (관제요원으로 일한 지) 3년 정도 되다 보니까 뒷모습만 봐도 왠지 사람이 화가 났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목을 조르는 모습이 포착이 돼서 저희가 112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번호를 조회한 뒤 1시간여 만에 부근 도로에서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데이트 폭력 신고는 지난 2016년 9천3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 8천600여 건으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 도입으로 처벌은 강화됐지만, 폭행 감금 뿐 아니라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협박까지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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