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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공장 바닥 아래 숨긴 증거들 포착…보안팀장 구속영장

<앵커>

분식 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바닥 아래에 회사 서버와 노트북 등을 숨겨둔 사실이 적발돼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이런 과정에 개입했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연관이 있는 것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7일) 오후,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삼성바이오의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 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서버와 노트북 등이 발견된 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공장 마룻바닥 밑이었습니다.

검찰이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내서 전기 배선 아래 작은 공간에 숨겨져 있던 해당 자료들을 찾아낸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를 넣은 뒤 다시 덮는 방식으로 증거를 숨겼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혐의로 삼성바이오 보안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또 해당 팀장이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마룻바닥을 다시 뜯고 숨겼던 노트북 일부를 꺼내 훼손한 정황도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넣었습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 모 상무를 소환해 증거인멸 과정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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