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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충격기 앞 필사의 몸부림…퇴역 경주마 도살 현장 공개

美 동물보호단체, 제주축협 검찰 고발…"마사회도 책임"

<앵커>

은퇴한 경주마들이 제주에서 잔혹하게 도축되는 실태가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축장을 촬영한 동물보호단체는 제주 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가 지난 3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트럭에 실려 온 말들을 도살장 안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얼굴을 막대기로 수차례 때리고 있습니다.

또 좁은 도축장 안에서는 말이 전기충격기를 맞고 기절해 들어 올려지고, 이를 보며 겁에 질려 몸부림치는 말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페타측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제주에서 경주마들이 잔혹하게 학대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타 관계자 : 이것은 대한민국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페타 측은 지난 10년 동안 경주와 번식을 위해 3천600 마리 이상의 미국 말이 수입됐는데, 매년 1천600 마리 정도가 퇴역하고, 대부분은 말고기 식당이 급증하는 제주도 도축장으로 보내져 도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페타와 생명체 학대방지포럼은 말 도축이 이뤄지는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한국마사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길/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 마사회에서 마사회의 이름으로 구입한 것이었고, 국내에 들어와서도 경주에 관한 관리라든지 심지어는 도축에 관한 것까지도 마사회에서 등록을 하고 기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과 함께 말 산업은 미래산업으로 육성되고 있지만 말 학대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경주마 지원 대책에도 변화가 시급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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