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승계' 관련 자료 담겼나…그룹 차원 증거인멸 의혹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9.05.07 20:10 수정 2019.05.10 15: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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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태 기자, 최근 나온 게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사람들이 자료를 숨기거나 증거 없애려 했다는 의혹은 있었는데 삼성바이오 본사에서 핵심 자료를 숨겼다는 의혹은 이번에 처음 나온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이었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팀장급 직원이 회사 서버를 빼돌려서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양 모 상무 등 임직원 2명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노트북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자회사 에피스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에 숨겨져 있던 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된 겁니다.

공장 마룻바닥을 뜯고 자료를 묻고 그 위를 또 시멘트로 덮어야 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 직원 개인 판단으로 가능하겠습니까.

검찰은 이 과정에 직원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기태 기자도 지금 얘기했지만 대체 그 서버나 노트북 안에 뭐가 들어 있길래 그렇게 꽁꽁 숨겨놨는지가 지금 가장 궁금한데, 오늘(7일) 검찰 압수수색 결과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이 자체도 매우 중한 범죄지만, 검찰이 이번 수사의 최종 종착지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직 검찰이 확보한 자료가 어떤 내용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한 걸 보면 분식회계, 나아가 승계 작업과 관련해 상당히 의미 있는 자료가 아니겠느냐 하는 의심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 뇌물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삼성 바이오 수사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느냐를 밝히는 게 두 사람 간의 뇌물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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