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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교사 기피' 돈으로 개선?…"교육환경 개선이 우선"

<앵커>

요즘 일선 학교마다 보직교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교육부가 보직교사의 성과급 등급을 올려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시민단체는 돈보다는 교육환경 개선이 우선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학기가 다가오면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은 골머리를 앓습니다.

보직교사를 임명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업무량이 많고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교사들은 보직 맡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담임도 안 맡으려고 하고, 학생부도 그렇고, 중요한 부장업무도 안 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학기가 시작될 때 세팅을 해야 하는데 세팅 못하지, 울었어요. 속으로….]

실제로 한국교총이 초등교사 1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가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기피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량이 가장 많았고 과중한 책임과 업무에 비해 보상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가 성과급 우대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 담임교사와 보직교사는 교원 성과급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게 됩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관련 행정예고안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시민단체는 돈을 이용한 유인책보다는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형배/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성과급이라는 경쟁주의로 교사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은 땜질식 처방입니다. 전혀 학교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교사들의 교육여건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성과급 우대방안에 대한 지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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