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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려 해" 마트·택시서 흉기 난동 부린 30대

<앵커>

부산에서 환자복을 입은 한 30대 남성이 마트에 들어가 정육 코너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마트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운전기사를 위협하기도 했는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KNN 황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한 마트로 들어갑니다.

인근 병원에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38살 A 씨입니다.

그런데 A 씨가 갑자기 마트 정육 코너에 있는 흉기를 들고 와 종업원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A 씨의 위협에 겁에 질린 종업원은 급하게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피해 종업원 : 흉기를 들고 오면서 '너도 같은 편이냐'며 찌르려고 했거든요. 눈빛이 변해서…그걸 보니까 몸이 경직이 되고, 많이 놀랐죠.]

종업원을 위협하던 A 씨는 흉기를 든 채 마트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승객을 밀치고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횡설수설하며 택시기사에게도 흉기 위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택시기사를 계속해서 흉기로 위협하던 A 씨는 이곳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들에게 결국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는 위협을 피해 차에서 뛰어 내리다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내가 가자는 데로 가자'며 흉기를 어깨에 대고 그러니까 고개를 돌릴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가다가 경찰이 있어서 거기서 시동을 끄고 내렸어요.]

A 씨는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소란을 피운 뒤 입원해 있던 병원을 뛰쳐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조현병 치료 전력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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