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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잘 안 익어요" 전투식량 불만에…軍이 내놓은 대책

"쌀 잘 안 익어요" 전투식량 불만에…軍이 내놓은 대책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5.07 07: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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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부터 군에 보급되고 있는 신형 전투식량과 관련해, 쌀이 잘 익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조리해 먹어야 하는 게 전투식량인데, "물을 더 붓고 조금 더 기다렸다 먹으면 된다"는 게 군이 내놓은 대책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육군에 189만 개가 공급된 신형 전투식량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10~15분 기다린 뒤 양념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신형 전투식량 시식 장병 : 약간 딱딱하긴 하네. (쌀이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게 어느 것 같아요?) 마지막 이거, 이거. (이게 좀 딱딱한 거 같네.)]

쌀이 덜 익어 딱딱하다고 지목된 것들은 전체 신형 전투식량의 60%를 공급하는 A사 제품입니다.

지난 2월까지 육군 5개 부대에서 식감이 좋지 않다는 장병들의 불만이 제기됐는데 역시 A사 제품입니다.

군수품의 품질을 책임지는 국방기술품질원은 A사의 전투식량이 납품 규격을 충족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 식감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주관적인 부분이 될 수 있거든요. 주관적인 부분을 주장으로써 하자를 때릴 수 있는 건 아닌 거죠.]

국방기술품질원은 "물의 양과 복원 시간을 늘리면 식감이 다소 개선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A사가 만든 또 다른 전투식량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은 3년인데 안에 들어 있는 참기름의 유통기한은 2년입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짧은 참기름을 폐기하라고 통보했지만 방위사업청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방사청은 또 지난 3월 참가업체가 1곳밖에 없어 두 차례나 유찰된 전투식량 구매 사업 입찰에서 규정에 따라 다른 회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데도 A사가 참가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지난달 26일 3차 입찰에 A사가 들어오자 방사청은 기다렸다는 듯 사업자 선정 작업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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