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1월부터 15% 내렸던 유류세 인하폭이 오늘(7일)부터 7%로 줄어듭니다. 세금 깎아주던 것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기름값이 오르는 것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온종일 기름을 미리 넣으려는 시민들이 주유소로 몰렸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장 오늘부터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어제 주유소에는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봉상원/서울 양천구 (어제) : 꽉 채워서 넣었죠. 몇십 원 이상 오른다고 하는 게 체감이 되다 보니까 오늘 같은 날 미리 넣어놔야지.]
정부의 유류세율 단계적 환원 방침에 따라 종전 15%였던 유류세 인하 폭이 오늘부터 8월 말까지는 7%로 줄어듭니다.
세율만 반영한다면 리터 당 휘발유는 65원, 경유 46원, LPG 부탄은 16원씩 올랐습니다.
중형 휘발유 차에 70리터를 가득 채울 경우 4천55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15% 내렸을 때는 전체의 90%에 달하는 자영 주유소가 대부분 재고를 이유로 소비자가격에 천천히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 같은 가격 상승 요인은 바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휘발윳값이 1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오는 9월 1일부터 유류세 7% 인하마저 없어지면 소비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에 대해서 미국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고 (실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부는 가격 담합이나 판매 기피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