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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빈민가서 또 총격전…최소 8명 사망 확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과 범죄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헬기의 지원을 받으며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마레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벌였으며 범죄조직원들이 이에 저항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으로 번졌다.

브라질 언론은 사망자가 모두 범죄조직원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헬기가 공중에서 빈민가를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올라왔으며, 인근 다른 빈민가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단속 작전이 최근 교도소를 탈옥한 대형 범죄조직의 우두머리를 체포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리우에서는 올해 들어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안전연구소(ISP)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리우 주에서 경찰이 개입된 사건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3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에 7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로 경찰의 과잉대응을 지적하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사망자는 1998년부터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된 이래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는 368명이었다.

앞서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지난달 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리우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인권위는 범죄조직이나 민병대에 대한 경찰의 지나친 대응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P 자료를 기준으로 리우 주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2017년 1천127명에서 지난해는 1천532명으로 35% 늘었다.

전문가들은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범죄와의 전쟁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으며 경찰의 현장 사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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