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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 매출 임블리 추락? 유야무야가 부른 화"

"1700억 매출 임블리 추락? 유야무야가 부른 화"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6일 (월)
■ 대담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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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억 매출 임블리 추락? 유야무야가 부른 화"
-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존 마케팅보다 6.5배 정도 영향력 높아
- 한 인플루언서는 40분 만에 화장품 25,000개 팔기도...팬덤 바탕으로 물품 판매·유통
- 임블리, 연 매출 1,700억 원… 호박즙 곰팡이 부실대응으로 논란 커져
- 정부, 인플루언서 판매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 김성준/진행자:

혹시 인플루언서라는 말 요즘 들어보셨죠? 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사람들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 이런 SNS 스타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돈도 많이 번다고 해요. 최근 유튜버 밴쯔, 쇼핑몰 운영하는 임블리.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성실하지 못한 태도나 적절하지 못한 대응 같은 것으로 논란을 많이 빚고 있습니다. 어떤 게 문제가 되고 또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 것인지, 또는 인플루언서가 무엇이고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되는 것인지까지 포함해서.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안녕하세요. 김현성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인플루언서. 저도 대충은 아는데. 정확하게 인플루언서의 개념 규정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우선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아날로그적으로 봤을 때 김성준 앵커님도 사실 인플루언서죠.

▷ 김성준/진행자:

제가요? 다들 제 SNS에 '좋아요' 잘 안 누르시던데요.(웃음)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말씀하시면 어찌 됐든 영향을 미치는 분이시니까요. 보편적 개념으로 보면 과거에 청취자 여러분도 들으셨겠지만 파워 블로거다, 파워 유튜버다. 이런 말 많이 쓰지 않습니까? 이런 채널별로 썼던 말들을 조금 통칭하는 말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단순히 팔로워가 많다는 수적인 개념보다는 각자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 본인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직접 내가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튜브나 SNS 등에 올리는 경우를 인플루언서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플루언서로 분류하기는 좀 곤란한 거군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렇죠. 요즘은 그런 것까지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옛날 과거에 파워 블로거라든지 파워 트위터리안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들었던 사람들과 요즘 인플루언서들과 비교해볼 때 영향력의 차이가 있는 모양이죠?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옛날의 파워 유저들과의 차이라기보다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디지털 세계에서의 영향력, 그러니까 오프라인의 개념과는 달리 디지털 세계에서의 영향력을 어떻게 보느냐라고 하는데요. 크게 보면 광고나 마케팅 영역에서의 영향력, 그리고 유통을 통한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그리고 여론이나 정치 쪽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은 세 가지 정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광고나 마케팅 같은 경우는 기존 광고와 마케팅 했던 사람들이 1이라고 했을 때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영향력을 6.5 정도 보는 통계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6.5배네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네. 6.5배 정도 되는 통계가 있고요. 유통 같은 경우에서는 많이 말씀 들어보셨겠지만. 인플루언서가 판매하는. 폰이라는 인플루언서 같은 경우는 40분 만에 25,000개를 팔았다.

▷ 김성준/진행자:

뭘 팔았는데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화장품. 주로 뷰티 쪽이 강합니다. 그래서 170만 명 정도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이사배 씨 같은 경우는 5분 만에 이사배 박스라는 화장품을 4,000박스 팔았다. 그래서 판매자의 영향력은 상당하다는 게 입증됐고요. 여론이나 정치 쪽에서도 김성준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홍카콜라나 유시민 전 장관의 알릴레오 같은 경우도 개설하자마자 100만 이상 구독자를 모았는데요. 이렇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지금 인플루언서 중에서 가장 얘기가 많이 되고 또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물건을 판매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쪽에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까 몇 분 만에 25,000개를 팔았다, 4,000개를 팔았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SNS의 특징일까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것도 있고요. 이게 방송이나 그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했던 방송의 시대에서. 좀 더 1:1의 전송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그래서 이것은 구체적으로 조회수나 댓글 수. 이런 마케팅을 해서 투자 대비 효과가 분명하게 나오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실제 기업에서도 활용을 하는 게 늘어나는 것이고요. 실제 방송에서는 방송을 하는 사람과 직접 소통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상적으로 댓글을 달고, 댓글을 통해서 소통하고. 그리고 내가 일종의 우상처럼 생각하는 유명인이 나에게 댓글을 달아주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그런 과정에서 연대감이 생기게 되고 일종의 소속감이 생기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훨씬 더 팬덤화 되는 겁니다. 이 팬덤을 바탕으로 해서 물품을 팔고 유통하게 되는. 이런 과정까지 가게 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상품의 가치, 품질 이전에 파는 사람의 팬덤이 일단 사람들을 모으는 게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겠군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렇죠. 그리고 상당히 동일시하는 게 강하고요. 방송은 그냥 객관화해서 보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홈쇼핑을 보다가 거기에 감정을 이입하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인플루언서들에게는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인플루언서를 오랫동안 댓글을 달고 소통하다 보니까 의심하지 않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예를 들어서 이번에 임블리 논란 같은 것도 보면. 임블리, 임지현 씨가 운영하는 SNS 쇼핑몰이 예를 들어 매출 규모로 따지면 어느 정도 되나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지금 임블리 같은 경우는 1,700억 정도 된다고 얘기되고 있죠.

▷ 김성준/진행자:

연 매출이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예. 남편과 부건에프엔씨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임블리라는 쇼핑몰도 만들었고요. 헬스와 뷰티 쪽에도 확장에 이어 면세점에도 납품을 했죠. 그래서 처음에는 패션 쪽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가 뷰티, 건강식품까지 넘어가서 종합쇼핑몰처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죠.

▷ 김성준/진행자: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건강식품 쪽이죠?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렇죠. 판매한 호박즙 입구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곰팡이가 발견된 소비자에게 이쪽에서 환불은 어렵고, 그 동안 먹은 것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 이런 식의 답변을 보낸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는 굉장히 황당할 것 아닙니까.

당시에 처음부터 전액 환불하고 그 동안 팔았던 제품에 대해서도 환불해주고 그랬더라면 사실 이렇게까지 확장되지 않았을 텐데 초기 대응을 그렇게 함으로써. 그 이후에 명품을 카피했다, 이런 것까지 문제가 되면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된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런 문제가. 일반 온라인 매장이라든지 또는 오프라인 매장과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SNS 매장 같은 경우에 환불이라든지 고객 보호를 위한 규정이 다른가요? 그런 규정의 법 적용을 덜 받습니까?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일단 본인들 스스로가. 그렇지는 않아요. 지금 얘기 나누실 밴쯔 같은 경우도 본인이 차려놓은 건강식품 회사가 있었는데. 그 건강식품 회사에서 다이어트 보조제 같은 것을 팔았단 말이죠. 그런데 이것이 기존 판매하는 과정에서 판매자가 광고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광고 규정을 어겨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처럼 실제로 사실 규약이나 규정은 되어 있는데 이것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인플루언서들은 훨씬 더 커뮤니티성이나 구속력, 본인과 그 동안 쌓아왔던 것들로 인해서 유야무야 뭉개고 가려는 것이. 소통 없이 그냥 가려는 경향이 있었다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내 편이 이렇게 수십만, 수백만 있으니까 한두 사람 문제 삼는 것 그냥 뭉개도 될 것 아니냐. 이런 안이한 생각이네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렇죠. 그리고 그들을 일종의 옹호해주는 편이 있어요.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깊은 정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에 대한 친밀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들을 옹호해주는 소수의 옹호자들을 믿고 굉장히 오만하게 대응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사건은.

▷ 김성준/진행자:

품질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내 편 만들기로 승부하는 차이가 있는 거네요.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 책임성도 약하고 사과도 굉장히 초기에 사과를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사과를 사과해야 한다. 사과를 사과해야 될 상황을 너무 많이 만들었던 거죠.

▷ 김성준/진행자:

마지막으로 소비자 여러분들께서 이런 인플루언서들의 SNS 마켓 이용을 앞으로도 계속 하시려면. 주의해야 될 점 한두 가지만 말씀해 주시죠.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소비자뿐만 아니라 일단 정부도 이런 인플루언서의 판매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자정 노력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독일도 자체적인 가이드라인과 관련된 것을 얘기하고 있고요. 소비자들은 결국은 아무리 친밀한 관계를 가졌더라도 실제로 이 제품과 관련되어서는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 (인플루언서 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수고하셨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현성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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