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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시켜줄게" 회사명 바꿔가며 5억 사기 '구속'

<앵커>

아역 배우의 꿈을 키우던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대로 거액을 뜯어내고 잠적했던 한 무허가 기획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저희가 1년 전 이 사람의 사기행각을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관련기사 : "영화 출연시켜 줄게"…아역 배우 울린 무허가 기획사) 구속 직전까지 여기저기에서 사기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23일 SBS 8뉴스 :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시켜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했던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돈을 챙기고 잠적했습니다.]

아역배우와 부모들을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의혹을 샀던 기획사 대표 윤 모 씨.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5명, 피해 금액은 5억 원에 달합니다.

[김현수/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텔레마케팅 영업방식을 이용해 자녀가 드라마, 영화, 광고 등 출연이 확정됐으니 오디션 보라는….]

윤 씨는 돈을 떼인 부모들이 항의하면 아이들 실력이 부족해 출연이 무산된 거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윤 씨가 출연이 확정됐다고 말한 제작사와 광고업체와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대로 된 수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이 아이는 하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춤 교육 같은 것도 안 받고 아이돌 가수를 만들고 싶다고 기다리라고….]

이런 식으로 한 아이당 최대 7천만 원을 가로챘는데, 대부분 윤 씨의 빚을 갚거나 다른 사업비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씨는 연예계를 꽉 잡고 있다며 부모들의 입을 막고 회사 이름만 바꿔가며 구속 직전까지 사기행각을 이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우, 자료제공 : 서울 방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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