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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동에 항모전단·폭격기 배치…"이란에 명확한 메시지"

미국, 중동에 항모전단·폭격기 배치…"이란에 명확한 메시지"
미국이 이란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며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들을 중동으로 파견했습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고조되는 징후와 경고에 대응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들을 미 중부사령부 지역(중동)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러한 조치에 관해 "미국의 이익이나 동맹국을 공격하면 가차 없는 대응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를 이란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란 혁명수비대든, 정규군이든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파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작년 5월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똑같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해 양국 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볼턴의 발언이 더해져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미국이 이란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유예를 중단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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